2020. 10. 19. 11:03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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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왕족.
창주(滄州, 河北 滄縣)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천품(天賦)이 남달라서 특별한 스승을 두지 않았지만 유석(儒釋) 양 방면의 경전에 정통했습니다.
임천(林泉)에 들어가 성시(城市)의 번잡함을 피했습니다.
개원(開元) 7년(719) 태원부(太原府) 수양방산(壽陽方山)에 토감(土龕)을 파고 은거하면서 『화엄경(華嚴經)』을 새로 번역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산속에 머무는 여러 해 동안 매일 대추와 잣나무 잎만 먹어 세상에서 조백대사(棗柏大士)라 불렀다.
18년 3월 감실(龕室)에서 좌화(坐化)했습니다.
향년 96세다.
송(宋)나라 휘종(徽宗)이 현교묘엄장자(顯敎妙嚴長者)란 호를 내렸다.
저서에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40권과 『화엄경회석론(華嚴經會釋論)』 14권, 『약석신화엄경수행차제결의론(略釋新華嚴經修行次第決疑論)』 4권, 『약석(略釋)』과 『석해미현지성비십명론(釋解迷顯智成悲十明論)』 각 1권, 『십현육상(十玄六相)』, 『백문의해(百門義海)』, 『보현행문(普賢行門)』, 『화엄관(華嚴觀)』 및 여러 시부(詩賦)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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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보편적 특수 음료.‘특수 음료’에서의 ‘특수’는 보통 음료와는 달리 마취제(1% 이상의 알코올 성분 함유)라는 일반적 속성 말고도 술만의 몇가지 독특한 효능이 있습니다는 뜻입니다.
흔히 술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귀중한 선물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인간을 신이나 조상에 근접시키는 촉매제(觸媒劑)이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할수록 신에 가까워지며, 제기(祭器)의 태반은 주기(酒器)다.
다음으로 술이 인간에게 낙천과 쾌락을 가져다준다는 점입니다.
소침과 우울을 가셔내는 청소제인 셈입니다.
이에 더해 술만큼 인간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투시경은 없습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취중진담(醉中眞談)’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밖의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바로 이런 특수성 때문에 인간은 일찍부터 술을 빚어 자기만족에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만족까지도 함께하는 주고받음, 이를테면 교류를 실천해왔다.
지중해의 침몰선에서 나오는 수많은 암포라(와인의 저장 및 수송 용기)와 동남아시아 해안에서 건져내는 마르다반 술병, 칭기즈칸 원정군이 이라크에서 제조방법을 배워온 소주(燒酒)를 고려 땅에 보급한 것 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이후 포도주나 증류주의 전세계적 확산은 더 웅변적입니다.
술의 기원에 관해서는 동서양이 일치하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같은 짐승이 자연 발효된 과실주를 발견하고 즐겼다는 유의 전설로, 한낱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듯합니다.
인류발달사를 보면, 수렵시대에는 과실주, 유목시대에는 젖술, 농경시대에는 곡주가 나왔던 것입니다.
이집트나 중국에서는 각각 지금부터 약 5천년 전에 술을 빚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의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보면 5천년 전 하우(夏禹)시대에 ‘의적조주(儀狄造酒)’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집트에서도 그 시대에 술을 빚는 그림을 찾아볼 수 있으며, 또 기원전 1500년 제5왕조 묘 속에는 맥주(麥酒) 제조에 관한 기록이 들어 있습니다.
6세기 중국의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이미 누룩으로 화주(火酒) 등을 빚는 방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고삼국사기(古三國史記)』에는 주몽(朱蒙)의 고구려 건국 이야기 중에 술에 관한 것이 나온다.
그리고 일본의 『고사기(古事記)』에는 오진(應神)천황 때(270~310) 백제 인번(仁番)이 새로운 방법(아마 누룩으로 빚는 방법)으로 희한한 술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따라서 그는 주신(酒神)으로 추앙되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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